22년 2학기 중간 회고

22년 2학기를 어떻게 보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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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회고록을 좀 더 빨리 쓸 생각이었으나 ... 코로나에 걸려 조금 늦게 쓰게 되었다. 아직 완치는 아니지만 ... 몸이 많이 괜찮아진 지금이 회고하기 좋은 타이밍이라 판단했다.

회고

22년 2학기는 꽤 엉망이다. 게을러도 너무 게으르게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반성할 점이 참 많다. 하나하나 회고하자.

동아리 활동

교내 IT 동아리 CPU, FLAG 그리고 이전에 활동했던 수익형 앱 런칭 동아리 CMC에서 활동하고 있다. 매주 화, 수, 목, 금 활동이 있다. 외향적인 사람으로서는 이게 뭐 대수냐~ 하겠지만 나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활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 ㅋㅋㅋ 또한 토요일에는 예전에 같이 스터디를 했던 사람들과 모각코(모여서 각자 코딩)도 진행했다.

여러 활동을 하며 사람들과 얘기하고 자기 계발하고 정보 공유도 하는 등 얻는 것은 정말 많았지만 ...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다 보니 점점 지쳐감을 느꼈고 완전히 에너지가 방전되어 활동 중간에 집으로 가 쉰 적도 있다.

집에서 한 번씩은 충전을 해주는 날이 필요함을 느꼈고 대부분의 활동에서 내가 스터디장 역할을 맡고 있어서 더 많이 지쳤던 것 같다. (스터디장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일단 일을 무작정 벌이면 내가 어떻게든 해내겠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 그냥 지쳐버릴 줄이야 ...

-> 뭐 어쨌든, 뭐든 적당히가 중요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집에서 쉬는 게 중요함을 깨달았다.

멘토링

동아리에서 프로젝트 멘토링을 하는 중인데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멘토링 중인 인원은 4명으로 이뤄진 2개의 팀(이하 A, B팀 이라 하겠다.)개인 1명을 멘토링하고 있다.

지난 멘토링 활동보다 나아진 점

사실 멘토링 활동은 저번 학기에도 진행했다. 이전에 진행한 멘토링의 경우 너무 방치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같이 멘토링을 진행했던 친구에게도 관련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따라서 이번 멘토링에는 삼진 아웃 제도, 팀별 진행 상황 보고 + 멘토 피드백, 보증금 증가를 통해 멘티들을 관리하기로 했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 전 멘티들의 실력을 파악하기 위해 사전 과제를 내기도 했다.

생각보다 난이도 있는 프로젝트

걱정인 점은 ... A, B팀이 본인들이 기획한 프로젝트를 과연 마칠 수 있을지다. 아예 프로젝트가 처음인 멘티들도 있고 멘티들이 난이도가 생각보다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 투자를 확실하게 한다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한번 해보라고 했다. 일부 멘티의 경우 하루 최소 4시간은 투자해야 할듯 싶은데 ... 음 만약 못 따라온다면 기능을 몇 개 빼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 듯싶다.

멘토링을 어느 수준까지 하는게 좋을까

사실 마음 같아서는 멘티들 한명 한명 매일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 그건 너무 과한 것 같고 ... 음 매주 한 번 진행 상황을 보고 받자니 생각보다 너무 부족할 것 같고 ... 정말 고민이다. 일단 느슨하게 멘토링을 하고 부족하다 싶으면 강도를 올려야지 ...

자기 계발

공부할 건 정말 끝이 안 보인다. 예를 들면 1년 전에는 A 지점까지 공부하면 충분할 거야!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공부해서 A 지점까지 도달하면 이제 그다음 단계인 B 지점까지는 공부해야겠구나를 깨닫는다. B 지점 이후에도 C, D ... Z (Z 뒤에도 더 있겠지 ... ?) 공부할 건 더 많아지겠지만 ~ ...

이처럼 공부할 건 정말 산더미인데 2학기 때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였는가 ... ? 대답은 아니오다. 학교 시험공부를 핑계로 자기 계발 공부를 미뤘으나 시험공부마저 하지 않은 ... 게으른 시간을 보냈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계획을 너무 빡빡하게 세워서 그런 듯싶다. 보통 나는 한 달 단위로 계획을 짜는 편인데 계획을 너무 많이 세우다 보니 항상 미뤄졌고 마지막 주에는 해야 할 일이 20개는 되었다. 그러면 그 일들은 다음 달로 미뤄지거나 없어지고 ... 이 때문에 어떠한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을 얻지 못한 것 같다.

-> 계획을 한 달 단위가 아닌 일주일 단위로 세우고 일주일 중 하루는 밀린 일을 하는 날로 정하자. 계획 역시 내가 무조건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점점 강도를 올려보자 ... ! 그러다 보면 성취감이 게으름을 이기지 않을까? 그리고 도서관에 자주 가자! 집에서는 아무래도 집중이 안 되니 ...

새로운 프로젝트

캠퍼스픽에서 프로젝트 구인 글이 올라왔길래 냅다 신청했고 다행히 날 좋게 봐줘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구인 글에 학업과 함께 진행한다는 말이 있었으나 프로젝트 규모와 팀원들의 열정을 보고 가벼운 프로젝트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래서 더 좋았다.)

같은 안드로이드 팀원분들도 너무 좋다. 실력과 성격 전부! 덕분에 꼭 적용해보고 싶었던 멀티 모듈 아키텍쳐와 flow를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고 추가로 uiState까지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 한번 모각코 하기로 했는데 벌써 기대된다 ㅎㅎ

다른 파트(iOS, Server) 역시 실력과 성격이 너무 좋고 다들 회의 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보통 회의가 길어지면 좀 루즈해지는데 오히려 재밌다고 할까 ... ? 다만 회의를 진행하다 보면 조금 더 군더더기 없이 의견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되지 않아 아쉽다. 이러한 단점은 회의 때 내 목소리를 녹음하고 들어보며 고쳐볼 생각이다.


회고하니 22년 2학기의 절반을 너무 허망하게 날린 듯싶다. 2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니 정말 정신 차리고 공부 해야겠다 ...